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뇌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뇌혈류를 충분하게 제공해야 한다. 주로 혈관문합술이나 중맥주사제가 주로 이용돼 왔지만 필요한 만큼의 뇌혈류를 충족하지 못하는데다 부작용도 동반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혈관신생 메커니즘을 활용해 혈관을 재생시키는 방법이 부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포항공대 김철홍·장진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3D 프린팅 기술로 대뇌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하이드로겔 패치형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생체재료학 분야 국제학술지(Acta Biomaterialia)에 발표했다.

이 패치는 혈관 신생을 강력 유도하기 위해 외층(혈관내피성장인자,VEGF)과 내층(간세포성장인자,HGF)이 공간적으로 분리된 구조로 돼 있다. 이를 위해 생체적합성 및 생분해성 세포외 기질 기반 하이브리드 하이드로겔 잉크가 사용됐다.

동물실험에서 이 패치는 이식 14일 후 혈관 밀도가 이식 전보다 약 3.3배 증가해 대뇌 혈관 신생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치료 약물을 시공간 제약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향후 뇌경색 및 모야모야병 등 허혈성뇌질환 치료법 개발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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