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인한 황반변성에서 시력저하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안과 연구팀(신주영 교수, 이정헌 교수, 안지윤 교수)은 건성 노인황반변성에서 시력 저하의 시간적 순서를 조사한 결과, 시세포 소실에 이어 망막색소상피의 소실이 나타난다고  안과분야 국제학술지(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자외선과 흡연도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정기 안과 검사로 황반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하지만 빛을 받아들이는 시세포 소실에도 불구하고 시력이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신주영 교수(교신저자)는 이에 대해 시세포가 있는데도 진단 기법의 한계로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 망막 지지구조물인 뮬러 세포에 의해 둘러싸여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 환자가 시력 고정점을 이동해 적응했을 가능성을 꼽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건성 노인 황반변성에서 시세포와 망막색소상피의 소실, 시력 저하의 시간적 순서를 조사해 기능적, 해부학적 변화 사이의 관계를 규명해 보기로 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황반변성환자 25명. 이들은 질환 후기에 나타나는 지도모양위축(geographic atrophy)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시력저하 순서를 알아보기 위해 빛간섭단층촬영(OCT)에서 시세포 위축, 자가형광안저촬영(FAF)에서 망막색소상피 위축, 시력 저하 간의 시간적 순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력저하는 시세포 소실에 이어 망막색소상피 소실된 후 발생했다. Kaplan-Meier 생존 분석에서 시세포와 망막색소상피의 생존기간(중앙치)은 각각 16.3개월과 7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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