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장애로도 불리는 삼킴곤란은 흔한 소화기증상이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과 고통을 준다. 심지어 흡입성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삼킴곤란 진단에는 상부소화기내시경, 식도조영술,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가 이용된다.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분석법은 센서가 달린 카테터를 식도까지 넣은 후 환자에게 생리식염수를 삼킬 때 발생하는 저항값과 식도 압력을 측정한다.

하지만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도 지속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 의공학연구소 주세경 교수팀은 민감도 높은 분석법(이하 VII법)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기능성 소화기 운동학회지'(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에 발표했다.

측정된 저항값을 적분하는 기존 EII법과 달리 VII법은 저항값의 역수를 적분하고 삼키기 전과 후의 비율을 분석한다. 

연구팀은 EII법과 VII법의 민감도를 비교하기 위해 삼킴 곤란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비교했다.대상자를 식도이완불능 진단군(A)과 삼킴 곤란 증상만 있고 검사 결과 정상인 군(B), 무증상 정상군(C) 각 12명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진단법 간 민감도 차이는 없었다(0.80 대 0.83). 

하지만 삼킴곤란 증상군과 무증상군을 비교하자 큰 차이를 보였다(0.68 대 0.81). 특히 B군과 C군 비교시 VII 민감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0.51 대 0.68).

한편  VII법은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북미에도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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