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이 까다로운 담도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내시경검사법이 개발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문종호 교수팀(이윤나·신일상 교수)은 담도암을 조기 발견하는 '협대역 내시경 기술을 적용한 담도내시경 분류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발표했다.

기존 백색광 중 침투 길이가 짧은 청색광 영역을 이용하는 협대역 내시경 기술(Narrow-Band Imaging, NBI)은 점막 표면과 미세혈관구조의 관찰 능력을 높여준다. 그동안은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진단에 이용해 왔지만, 담도에는 적용이 어려웠다. 

교수팀의 담도암 내시경 분류법은 고화질 담도내시경 검사에서 나타난 담관 병변의 구조에 따라 크게 표면구조와 미세혈관구조로 나누었다.

그런 다음 표면구조는 반흔형(scarring), 함몰형(depressed), 궤양형(ulcerative), 용종형(polypoid), 과립형(granular), 섬모형(villous), 결절형(nodular), 유두형(papillary) 등으로, 미세혈관구조’는 혈관의 불규칙성과 확장정도, 굴곡정도 등으로 5가지로 세분화했다.

이같은 분류법을 적용한 결과, 진단 정확도가 높아졌다. 특히 결절형(nodular), 유두형(papillary) 표면구조와 불규칙하거나 굴곡지고 확장된 미세혈관구조(irregularly or regularly dilated and tortuous vessels)의 병변이 담도암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