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렴구균 혈청형의 분포가 외국과 달라 예방접종시 고려할 사항으로 확인됐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신정환 교수는 17일 한국화이자 주최 웨비나 '폐렴구균의 미생물학적 특성 및 백신의 유용성'에서 국내 폐렴구균 혈청형 분포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5세 이하에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프리베나13)으로 예방 가능한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혈청형은 19A이며, 그 중 75%가 1세 이하 영아에서 발생했다. 

비(非)백신 혈청형 중에는 10A(32.6%), 15B, 23B(각 9.3%) 순이었며, 10A의 85.7%가 1세 이하에서 발생했다. 이는 미국(19F, 14B, 6B), 프랑스(12F, 24F), 일본(12F, 24F) 등과 완전히 다른 혈청형 분포다.

신 교수는 혈청형10A는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혈청형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발생 빈도가 높아 지속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인, 특히 65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혈청형 3은 영유아에서는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영유아 대상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 효과 덕분으로 추측된다"면서 "고령인구에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또 13가 페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의 국내 도입 후 혈청형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프리베나13의 혈청형 커버 범위(커버리지)가 전체 연령에서 28.7%, 5세 이하 영유아 14.0%, 19세 이상 성인 30.6%, 65세 이상 노인 33.9%로 넓게 나타났다.

신 교수는 13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 커버 범위가 5세 이하에서 매우 낮게 확인되는 만큼 전 연령에 걸쳐 해당 혈청형이 포함된 백신 접종으로 폐렴구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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