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과 9~10월 등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 등으로 면역력이 유난히 낮아지는 시기다. 특히 폐렴구균 감염 빈도가 급증한다. 폐렴 원인 중 하나인 폐렴구균은 혈액, 뇌수막 등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로 수막염, 급성중이염, 균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폐렴구균은 코와 목에 상주하다가 노화나 면역력 저하 등을 틈타 상기도감염이나 폐렴을 일으킨다. 기관지의 섬모 활동을 저해하는 흡연도 폐렴 및 각종 호흡기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최근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 제한이 해제된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폐렴구균 감염시에는 감염 부위와 개인의 항생제 내성 여부를 고려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도 위협적인 폐렴구균이지만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1회만으로도 폐렴구균 감염 방지는 물론 패혈증,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 위험을 약 50~80%까지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10가와 13가, 23가 백신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단백결합 백신인 10가, 13가 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5세 미만의 소아와 19세 미만의 청소년까지 접종할 수 있다. 

성인은 13가, 23가 백신 두 가지를 통해 접종할 수 있으며, 23가 백신의 경우 만 65세 이상 환자에서 국가예방접종이 지원되고 있다. 만 65세 고령자는 건강 상태를 고려해 백신 종류를 결정한다.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만 65세 이상 고령자라면 23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만약 65세 이전에 폐렴구균 예방접종했다면 5년 뒤 추가 접종이 권고된다.

바른메디내과 신인섭 원장[사진]에 따르면 당뇨병이나 만성폐질환 및 심혈관계 질환,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접종 경력에 따라 백신 종류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접종 경험이 없다면 13가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1년 후에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방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신 원장은 "폐렴구균 백신은 소아부터 청소년, 성인 및 고령자까지 누구나 잊지 말고 챙겨야 하는 예방접종"이라며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 등의 이상반응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물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가벼운 열, 발적 등으로 경미하며 수일 후 호전되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신 원장은 접종으로 얻는 장점을 생각한다면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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