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B형간염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는 엔테카비어(상품명 바라쿠르드, 한국BMS) 와 테노포비어(제품명 비리어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꼽힌다. 

모두 뛰어난 효능과 드문 내성 및 부작용 등 B형 간염 치료의 장을 새롭게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B형 간염 완치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치료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하는 만큼 정기적인 감시 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난 2019년 부터 이들 약물 가운데 간암 발생 예방효과가 우수한지가 학술적 이슈였다. 관련 연구는 많이 보고됐지만 테노포비어가 더 우수하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 동등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가 있는 등 결론은 도출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대 이정훈 교수팀은 5월 18일 개최된 The Liver Week 2023에서 머신러닝 인공지능을 이용해 환자 별 최적의 약물을 선별하는 코호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한국과 대만 등 총 1만 3,970명. 이 가운데 파생 코호트군(6,790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나이와 성, 간경변증 유무, 흡연과 음주 등 환자의 습성과 특성을 반영하는 인공지능 모델(PLAN-S)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및 간경변증 비율이 높은 환자에서 테노포비어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B형 간염 환자 별로 최적의 약제를 선택하는데 인공지능 모델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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