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세계루푸스학술대회(LUPUS 2023)가 17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제43차 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대회(KCR 2023)와 동시에 20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세계루푸스학회는 1986년에 첫 심포지엄을 시작한 이후 3년마다 전세계 주요도시에서 개최돼 왔다. 2013년부터는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루푸스 관련 학회 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서 매회 1천명 이상의 루푸스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인원은 50개국 약 1,500명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15차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중국, 호주에 이어 4번째로 개최되며, 국내 류마티스학과 면역학의 역량을 높이고 전세계 루푸스 연구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KCR측은 기대하고 있다.
라틴어로 '늑대'라는 의미의 루푸스는 얼굴에 피부발진이 발생하면 늑대 얼굴 처럼 된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전세계 루푸스 유병률은 500만명이며 신체 모든 장기에 침범하는 희귀 중증 자가면역질환이다. 가임기여성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한루푸스연구회 심승철 회장(충남대병원 교수)에 따르면 루푸스 발생 10년 내에 3명 중 2명에서 신장을 침범하며, 치료 6개월 이상 지연시 만성신부전으로 발생할 위험이 4.2배 높다.
한편 이번 KCR2023에서는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열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중심으로 각 나라의 류마티스질환 전문가의 육성과 국제적 역량 강화에 대해 논의한다.
세계적 연구자의 강연도 마련된다. 현 KCR 유대현 이사장(한양대 교수)과 전임 배상철 이사장(한양대 교수)가 학회에 댛나 추억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또한 멘토와의 만남(meet the mentor)에서는 류마티스학의 전망과 류마티스학 연구 선배자로부터 자유로운 토론을 갖는다. 멘토로는 하버드대학 조지 초스 교수, 웨일 코넬대학 메리 크로우 교수, 김호연내과의원 김호연 원장(전 가톨릭의대 교수), 김성윤내과의원 김성윤 원장(전 한양대류마티스병원장)이 참여한다.
한편 16회 세계루푸스학술대회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