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대장암 발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층은 2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의 국내 발생 순위는 여성에서 세 번째, 남성에서 네 번째다. 

대장암은 조기에만 발견한다면 생존율이 생각보다 높은 암이다. 1기 대장암 생존율은 약90%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3기는 30~60%, 4기는 5%미만이다. 

대장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문제는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복통이나 점액변, 혈변 등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검진을 받는다면 이미 3~4기까지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장암과 더불어 한국인을 위협하는 암 중 하나인 위암은 지난 2020년 기준 암 발생률 4위였으며, 해마다 3만 명의 환자가 새로이 발생하고 있다. 

위암은 동양인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다. 그 이유는 식습관,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꼽힌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는 비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위암은 1기의 경우 위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잔존하는 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다. 2기와 3기의 경우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한다. 3기말이나 4기까지 이어졌다면 수술의 효능이 많이 떨어진다. 문제는 위암의 경우 항암치료 반응률이 60%미만으로 재발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위암과 대장암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내시경 검사다. 항편한외과(오산) 김상현 원장[사진]에 따르면  위와 대장내시경을 통해 위와 대장 내에 선종이나 암이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야 말로 위암과 대장암을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더불어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국이나 찌개를 공유하는 식습관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위험이 있어 이를 지양해야하고 맵고 짠 음식,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잦다면 이를 서서히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김 원장은 "국이나 찌개를 공유하는 한국의 음식 문화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을 높인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하고 점막이 얇아지게 하기 때문에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한다면 식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다"면서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위암과 대장암은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이어 “최근 몇 년 사이 20대 위암, 대장암 환자가 크게 늘었다. 20대에도 위암과 대장암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명심해야 한다”면서 "1년이나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스스로의 위와 대장 상태를 체크하여 건강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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