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에 30도에 육박하면서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하고 있다. 이미 반팔에 반바지 차림도 많아져 더위와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더워지면 땀이 많아지게 된다. 특히 겨드랑이에서 발생하는 땀은 자체로도 불쾌하지만 냄새까지 더해지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사람들이 밀집하는 업무공간, 사무실, 대중교통 등에서 민폐거리다.

신체에는 땀을 유발하는 땀샘(에크린샘)과 냄새를 유발하는 냄새샘(아포크린샘)이 있다. 전신에 분포되는 땀샘과 달리 냄새샘은 겨드랑이와 생식기에 많이 분포돼 있다. 

냄새샘은 단백질액을 분비하며 표피의 박테리아와 만나 산화하면서 몸 냄새(body odor)를 일으키고 분비량과 냄새는 비례한다. 옷의 겨드랑이 부위에 영구적으로 얼룩이 생기거나 색상이 변하는 이유도 이 단백질액 때문이다.

긴장할 때도 땀이 발생한다. 이른바 스트레스 땀(stress sweat)이다. 다한증이나 액취증이 없어도 데오드란트나 드리클로 등 땀억제제를 사용하는 이유다. 

땀억제제는 화학물질들이 땀구멍들을 막아서 일시적으로 땀을 억제 시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단기 사용시 가려움증을 비롯해 장기 사용시에는 피부의 색소침착, 따가움 및 각종 피부트러블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겨드랑이에 사용시 냄새(암내)와 약품들과 섞이면서 더 고약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비침습 레이저시술로 암내를 제거하는 미라드라이(miraDry) 프레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라라피부과의원 피부과전문의 강민철 원장[사진]에 따르면 1회 시술로 땀‧냄새‧털을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제거하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으며, 재발률이나 합병증 발생률이 매우 낮다.

강 원장은 "60~70℃ 극초단파 열에너지가 땀샘과 냄새샘이 집중되어 있는 진피와 피하지방 경계면에 선택적으로 조사하고 동시에 쿨링 에너지를 전달하면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한다.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국소마취 후 양쪽을 시술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시술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데다 바로 일상생활 복귀할 수 있다. 보통 1회 시술만으로 평균 땀샘 82%와 털 70~75%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미식품의약국(FDA)과 유럽CE,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영국 최고 혁신 시술로 선정될 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표피에 대한 시술이라 척수의 교감신경절제술의 부작용인 '보상성다한증'도 발생하지 않는다.     

강 원장은 "미라드라이 프레쉬는 보툴리눔 톡신이나 데오드란트, 땀억제제, 경구약 등 간편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라서 고민하는 사람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수술이나 흉터자국, 압박붕대 등 일상생활 불편감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사람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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