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한 비뇨기 이상 증세다. 호두알 크기의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전립선 내부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해 발생한다.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하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질 뿐만 아니라 중간에 끊어지기도 한다. 또한 힘을 주거나 소변이 늦게 나오기도 한다.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 소변이 마려워 참기 어려운 절박뇨,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빈뇨, 소변을 본 이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등의 증상이 뒤따르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노화와 남성호르몬, 가족력 등이 유력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연령대 분석에 따르면 40대 이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60대에는 발생률이 60~70%에 이른다. 70대 이상이면 모든 남성에서 발생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빨리 치료해야 하지만 비뇨기계 질환이라 창피해서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강남) 김도리 원장[사진 맨 오른쪽]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배뇨장애가 지속돼 방광 기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신장 기능까지 망가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신장을 절제해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시도하지만 별 효과가 없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수술요법으로 고속의 수압을 이용해 전립선을 절제하는 워터젯수술(아쿠아블레이션)이 있다"면서 "요도 및 방광경부의 협착 우려가 없고 전립선 크기와 모양에 관계없이 모든 케이스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 수술법과 달리 열이 아닌 수압을 이용하는 만큼 전립선 주변 조직의 열손상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는 워터젯수술이 2021년 제10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