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방법인 간헐적 단식 중 시간제한섭식이 다낭난소증후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류기진 교수 연구팀은 다낭난소증후군 동물모델에 시간제한섭식을 적용하자 다낭난소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여러 바이오마커들이 정상치로 회복됐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다낭난소증후군은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증상 또는 다모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정의된다.
유병률이 매우 높지만 공인된 근본 치료제가 없어 전세계적인 난치 질환이다. 여러 진료지침에서 '건강한 식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연구나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황이다.
간헐적 단식의 한 방식인 시간제한섭식은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자유롭게 식이를 허용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단식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식이요법에 비해 음식의 종류나 양, 칼로리 섭취에 제한이 없어 스트레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다낭난소증후군 동물모델에 시간제한섭식을 4주간 적용하고 다낭난소증후군의 호전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체중증가와 다낭성난소, 남성호르몬 증가, 황체형성호르몬 박동성 분비의 과활성화, 내장지방 증가와 염증, 그리고 난소 및 시상하부의 생식내분비 기능 관련 바이오마커가 정상 수치로 회복됐다.
연구팀은 "시간제한섭식은 여러 만성질환과 더불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연구는 동물모델을 이용한 만큼 시간제한섭식의 시간 배분에 대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