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중인 암환자의 죽상동맥경화증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성기문 박사 연구팀은 염증이나 암 발생에 관여하는 혈액 내 세포외소포체를 이용해 방사선 노출에 의한 죽상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를 발견했다고 국제세포외소포체학회지(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에 발표했다.

방사선은 선량과 노출량에 따라 암과 심혈관질환, 백내장, 신경계 질환 발생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실험 쥐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혈관내피세포와 면역세포가 상호 반응해 세포외 소포체를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100mGy(밀리그레이) 이상의 방사선을 조사하면 세포외소포체 특정 성분(miR-126-5p)이 증가해 죽상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miR-126-5p는 방사선 선량에 비례해 분비되며, 혈관내피세포와 면역세포 간에 정보를 전달해 염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건강영향조사'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분야기초연구 개인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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