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과 요절박 등 배뇨장애 환자가 5년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1일 발표한 배뇨장애 진료데이터(2017~2021) 분석에 따르면 2021년 배뇨장애 환자는 74만 6,059명으로 2017년에 비해 약 30% 증가했다.

남성은 29만명, 여성은 45만 5천여명으로 각각 49%와 20% 늘어났다. 연령 별로는 60대가 약 23%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22%), 80세 이상(16%) 순이었다. 비교적 젊은 50대도 남녀 각각 13.5%와 15.8%를 차지했다.

60~70대 환자가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노화다.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재원 교수는 "노화에 따른 배뇨근 수축력이나 방광용적 감소, 당뇨병 등 기저질환, 그리고 배뇨장애 유발 약물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남성에서는 양성전립선비대증이 주요 원인이다.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배뇨장애 진료인원은 1,451명으로 5년 전에 비해 28.5% 증가했다. 남녀 각각 48%와 19% 늘어났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80세 이상이 가장 많아 나이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낫다. 총 진료비는 2021년 기준 2천 478억원으로 5년 전(1천 563억원)에 비해 59%나 늘어났다. 1인 당 진료비는 33만 2천원으로 같은 기간 22% 증가했다.

배뇨장애는 크게 저장 증상, 배뇨 증상 및 배뇨 후 증상으로 나뉜다. 저장 증상에는 주간 빈뇨, 야간뇨, 요절박, 요실금, 배뇨 증상에는 세뇨(약뇨), 분산뇨, 간헐뇨, 요주저, 복압배뇨 등이 있다. 배뇨 후 증상에는 잔뇨감이나 배뇨 후 점적 등이 있다. 

박재원 교수에 따르면 배뇨장애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방광의 저장기능를 강화하는데는 항콜린성 약제, 근이완제 등을, 방광 출구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알파 교감 신경 촉진제 등 약물치료를 이용한다.

비약물치료로는 골반근육 운동, 바이오피드백 등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로는 방광목 슬링 수술, 인공 요도괄약근 수술 등이 있다. 

수술요법으로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적출술, 개복 또는 로봇 전립선 적출술, 요도 스텐트 등이 있다. 

박 교수는 배뇨장애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이 필수라고 말한다. 너무 오래 앉아있지 말고,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 흡연과 음주, 커피는 삼간다.

비만하면 방광을 눌러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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