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한 국내 청소년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자퇴로 나타나 자살 예방을 위한 사전 평가 항목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석 교수팀은 13~18세 자살 데이터(2016~2020)와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추출한 26가지 관련 검색어의 관련성을 분석해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 학술지(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퇴(dropout)가 남성 및 여성 청소년, 전체 인구에서 자살과 가장 밀접한 검색 단어였다.

여성의 경우 자살(suicide), 자해(self-harm) 및 자살 위험인자 관련 단어들(성적, 학교폭력 등)이 상호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즉 자살 관련 단어 검색시 자해 관련 단어를 함께 검색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자퇴 검색 후 자살까지 걸린 시간은 0일로 가장 짧았다. 여성 청소년의 경우 자해와 성적 관련 검색 후 각각 0일, 11일째가 가장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자해와 자살방법 검색 후 7일과 0일 후가 최다였다.

하지만 우울 검색량과 자살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국가적 자살예방정책의 효과 덕분으로 분석했다.

최 교수(제1저자)는 "이전 연구들은 구글 검색에 기반했지만  이번 연구는 국내 인터넷 검색 점유율 1위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국내 현실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면서 "자퇴를 고려하는 국내 학생들에게 자살사고나 자살 가능성에 대한 사전 평가가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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