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시행하면서 위암을 발견하려면 최소 3분 이상 관찰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태준·이준행, 건강의학본부 표정의 교수팀은 위내시경 환자를 대상으로 중간 위암의 예측인자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

중간 위암은 위내시경 정기검사 이후 진단되는 암으로 이 가운데 진행성 위암은 위암 사망률과 밀접하다. 신규 위암환자 가운데 약 10%는 진단 전 3년 이내 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로 중간위암에 해당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내시경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후 6~36개월 이내 위암으로 판정된 환자 1,257명.

나이와 성별, 위암 가족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 내시경 소견을 관련 변수로 고려하고 위 관찰 시간 및 내시경 검사 주기를 내시경 질 지표에 포함시켜 진행성 중간 위암의 예측 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짧은 위 관찰 시간(3분 미만)과 '2년을 초과하는 내시경 검사 간격이 진행성 중간 위암 발생 위험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또한 대상자의 약 1/4은 보만 4형 위암 환자였고 그 중 2/3가 여성이었다. 보만 4형 위암의 사망률은 63%로, 다른 위암(26%)에 비해 매우 높았다.

연구팀은 "내시경 검사시 위 관찰 시간은 최소 3분 이상, 전체 내시경 관찰 시간은 4-5분 이상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암 발생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위한 질 지표 기준을 제시했다”면서 "진행성 중간 위암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위 관찰 시간, 내시경 교육과 학습을 통해 보만 4형 위암의 내시경 소견 특징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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