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나 대중가요를 이용해 10분만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이소영 교수팀(신경과 정영희 교수, 주지은 음악치료사)은 아리랑과 소고, 대중가요 등을 이용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진단평가 도구(Music-Based Examination of Mental State, MBEMS)를 개발했다고 학술지 '연극예술치료연구'에 발표했다.

연구제목은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의 음악치료 진단평가 도구 개발을 위한 예비연구'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음악을 이용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진단평가는 외국 프로그램을 번역해 사용해 왔지만 이번 MBEMS 개발로 국내 노인의 정서적 특정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MBEMS 검사는 '리듬치기'와 '노래 부르기', '복합과제' 등 총 14개 항목의 행동검사로 10분간 진행된다.

리듬치기에서는 집중주의력과, 계산력을, 노래부르기는 장기기억력을, 두 가지 행동을 시행하는 복합과제는 분리주의력과 분별능력, 전두엽 집행능력, 색인지 등 다각적인 인지기능을 평가한다.

진단평가 도구로 활용 가능성도 입증됐다.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 49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간이 정신상태 검사도구인 K-MMSE-2와 비교한 결과, 경도 인지장애부터 중등도 이상까지 구분할 수 있었다. 또한 중간 수준의 공존 타당도와 높은 문항 신뢰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하나의 장비로 MBEMS 검사를 구현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진단하기 위한 음악 진단평가 장치'[그림]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그림제공 명지병원]
[그림제공 명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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