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전체 고혈압의 5~10%를 차지한다.
일반 고혈압환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및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남녀 간 비교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연구팀은 저항성 고혈압환자 남녀 4,926명을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성, 처방 패턴 및 치료 경과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남성은 평균 나이는 낮았지만(61.7세 대 69.9세) 심혈관 위험도는 높았다(42.5% 대 35%). 또한 3년간 추적관찰결과, 심근경색 및 신장투석 발생률은 남성에서, 뇌졸중 및 치매 발생률은 여성에서 높았다.
통계적으로 보정하자 남성에서 사망위험은 2.52배, 심근경색 발생률은 1.87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은 1.44배 높게 나타났다[표].
논문 제1저자인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는 "남성과 여성은 생활 패턴, 고혈압 약제에 대한 부작용 발생 빈도 등이 달라 약제 처방 패턴에도 차이가 있다"면서 "이런 차이가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및 심혈관 사건 발생의 차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별 맞춤 치료는 물론, 발생 가능한 합병증 및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선별하고 예방하는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