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객이 늘면서 외상이나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주로 목이나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의 뇌진탕 증세와 유사한 후유증을 보인다. 

주로 큰 사고에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큰 사고가 아니라도 심한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목이 앞뒤로 꺽이거나 좌우로 흔들리는 충격을 받는 경우다.

교통사고 등의 외상에서 이처럼 머리와 경추 사이의 인대 또는 개별 경추를 연결하는 다양한 인대나 힘줄의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힘줄은 뼈와 근육을, 인대는 뼈끼리 연결해주는 조직이다.

연세오상병원(파주) 최재혁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손상된 근육은 1~2주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인대나 힘줄은 1~2주 지나면 오히려 통증이나 불편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최 원장은 "경추 부위의 인대나 힘줄이 손상되면 목과 어깨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고 경직되기 때문에 뇌혈류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장기적으로는 교감신경 흥분이 발생할 수 있다. 경추 앞쪽으로 기찻길처럼 지나가는 교감신경이 목이 꺾이거나 회전성 손상을 받게 되면 긴장 과다와 흥분 상태에 놓인다. 

관련 증상도 외상 후 두통을 비롯해 어지러움, 매스꺼움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 수면장애, 만성피로 등의 정신적인 문제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경우 경추의 인대나 힘줄의 치료 못지않게 교감신경 치료가 필수인 만큼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최 원장은 "정확한 진단 및 검사를 위해서는 신경과나 통증의학과 등의 전문의에 의한 검사 및 평가 그리고 사후 관리가 중요할 수 있다"면서 "후유증이 지속되면 MRI나 CT로 보이지 않는 교감신경 항진 여부를 한번쯤은 확인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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