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잠을 잘 수 없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하는 수면장애.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의 정신적 문제와 만성피로 등 신체적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사회생활하는 현대인은 규칙적인 수면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저녁 10시에 취침해도 새벽에 수차례 잠에서 깨는 이들도 많은 편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면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상황이 이를 방증한다. 수면장애를 빨리 해결하면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장애의 원인 파악에는 수면과 호흡 양상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수면장애의 원인 진단하고 적합한 치료에 들어간다.

수면장애 치료는 수면장애의 원인과 유형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남양주백병원 뇌신경센터 강진호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비약물적 치료는 △수면 습관과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자기 전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고 △낮잠을 피하며 △라이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를 'the SEEN 치료‘라고 하는데, stress, sleep, exercise, nutrietion의 줄임말로 스트레스 관리, 유산소 운동, 몸에 좋은 것 많이 먹기다.

운동은 오전 10시쯤 일주일 3회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 바른 자세로 걷기를 권장한다. 족욕이나 반신욕은 취침 90분 전에 약 40분간이 바람직하다. 단 땀이 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수면장애의 일종인 생체 시계 장애 치료에는 라이트테라피(광치료)를 실시한다. 생체 시계는 주기적인 수면 패턴이 깨져 낮에 졸리고 밤에 잠을 들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광치료는 적절한 시간에 밝은 빛을 비추어 생체 시계를 정상적으로 재설정한다.

라이트테라피는 컴퓨터 처럼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와 다르다. 강 병원장은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수면 전에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안경 또는 자외선 차단제 등을 사용하거나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밤에 스마트폰이나 LED TV를 보면 수면장애가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약물치료에는 수면제를 활용한다. 강 원장은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하며, 장기 사용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는 수면의 질이 악화되고, 인지 기능 및 치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수면 중 근이완으로 인해 낙상의 위험이 높다.  

같은 병원 임가영 과장은 "수면제가 꼭 필요할 경우에는 졸피뎀 계열 약물을 사용하고, 되도록 리베카, 가바펜틴, 심발타 등 비교적 안전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수면 유도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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