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시간이 30분 이상이면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뉴스에 따르면 스페인 후안 라몬 히메네스대학 연구팀은 낮잠을 30분 이상 자면 그 미만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90% 이상 높다고 이달 13일 열린 유럽심장병예방학회에서 발표했다.

심방세동이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서울대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심방 속 혈액이 고이면서 혈전이 쉽게 발생해 뇌졸중 위험도 5배 높아진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심방세동이 없는 2만여명. 평균 낮잠시간에 따라 비수면 군, 30분 미만군, 30분 이상군으로 나누었다.

13.8년간(중앙치) 추적관찰하는 동안 131명이 심방세동에 걸렸다. 분석 결과, 30분 이상군의 심방세동 위험은 30분 이내 군의 약 2배였다. 비수면군과 30분 이내군의 유의차는 없었다.

또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가장 적은 일평균 낮잠 시간은 15~30분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를 15분 미만과 15~30분군, 30분 이상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30분 이상군에 비해 15~30분군의 심방세동 위험은 56%, 15분 미만군에서는 42% 낮았다.

연구팀은 "최적의 낮잠시간은 15~30분이다. 낮잠으로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면서 "낮잠이 안자는 것보다 바람직한지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짧은 낮잠은 생체리듬을 개선해주는 만큼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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