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 등 4월부터 초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나오는 길인 신장에서부터 요관, 방광, 요도에 이르는 부위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 섭취량이 적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더운 계절엔 몸 속의 수분량이 적어지면서 소변이 농축되기 쉬워 요석이 잘 발생하는 이유다. 미네랄과 염분을 많은 소변의 농도가 높아지면 염류가 돌처럼 딱딱해지는 결석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의 대표적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신장에서 생성된 요로결석이 요관으로 내려오다가 좁아진 부위에서 멈추면 요관이 결석을 배출시키기 위해 연동 운동을 하면서 비뇨기 주변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극심한 통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한 경우 구토, 사타구니 통증, 혈뇨 등을 동반한다.

서울비뇨기과(신림) 전찬후 원장[사진]에 따르면 견딜만하다고 증상을 방치했다간 이차적 비뇨기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신장 기능 저하 및 수신증, 신우신염, 농신증,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다.

전 원장은 "원인모를 옆구리 통증이 있다면 비뇨기과에서 요로결석 여부를 검사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요로결석의 직경이 4mm 이하면 수분 섭취나 운동 등 단순 보존요법을 1개월 정도만 해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보존요법으로 개선되지 않거나 크기가 5mm 이상이면 결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작은 가루로 부숴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적합하다.

결석 위치가 좋지 않거나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는 연성 요관내시경 수술을 고려한다. 

전 원장에 따르면 이 수술법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을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체외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일반 내시경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부 요관이나 신장 내부까지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한번의 시술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50%에 이르는 만큼 치료 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전 원장은 "하루 2리터 정도 물을 꾸준히 마시고 신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커피나 카페인 음료, 술 등은 지양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