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더 많이 잡아먹는다는 말처럼 전이성 전립선암에는 효과적인 약물을 처음부터 사용해야 한다.

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정재영 교수[사진]는 한국얀센의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치료제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 보험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는 1차와 2차 약물의 순차적 사용보다는 처음부터 병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mHSPC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 조건으로 허가된 얼리다는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급여를 받았다.

얼리다의 효과는 고~저위험 mHSPC환자를 대상으로 44개월간 실시한 3상 임상시험 TITAN을 통해 확인됐다. 국내 의료기관 12곳이 참여한 이 임상연구에 따르면 ADT+얼리다 병용은 ADT 단독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높았다(65.1% 대 51.8%). 

전체 생존율 향상은 이전 국소 질환 치료 및 첫 진단 시점의 전이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또한 얼리다를 1차 요법으로 시행했을 경우 ADT단독에 비해 2차 무진행생존율(PFS2) 위험이 38% 감소했다. PFS2는 약물 1차 치료 시 장점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무작위 배정 후 첫번째 후속치료(얼리다에서 바꾼 치료)에서 먼저 발생한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까지 걸린 시간을 평가한다.

한편 얼리다는 이달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에도 적응증을 추가했다. 한국얀센은 10여년전에도 전이성 전립선암치료제 자이티가(성분 바이라테론 아세테이트)를 출시해 전립선암치료에 진심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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