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갑자기 어지러움 증상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지럼증은 누구나 가끔 느끼는 다소 가벼워 보이는 증상이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자주 발생한다면 일상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어지럼증은 주위 공간이나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몸이 움직이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 증상이다. 수개월 또는 수년간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정작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신체의 기본 기능들이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율신경은 신체활동을 촉진하는 부교감신경과 감정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으로 나뉜다.

한쪽 신경이 지나치게 활성돼 균형을 잃게 되면 어지러움,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 자율신경계 이상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사진]에 따르면 자율신경실조증은 평소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임 원장은 "어지럼증을 비롯해 두통, 소화불량, 안구건조증, 만성피로, 불면증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은 물론 우울감, 불안감 등 심리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율신경계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자율신경실조증 치료시 심장 기능 강화를 우선한다. 임 원장은 "심장은 자율신경과 밀접한 기관으로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과열될 경우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다"고 말한다. 

과열된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약해진 심장 기능을 바로잡으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는 여러 신체적인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덧붙인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인 문제도 케어해야 한다. 임 원장은 "전문가와 꾸준히 상담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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