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소음순 비대증. 크기와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로 임신과 출산 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리를 자주 꼬고 앉거나 몸에 착 붙어 마찰이 심한 옷을 즐겨 입거나 호르몬 변화 등으로도 발생한다. 

소음순은 질 내를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대해지면 불편해질 수 있고, 악취나 만성 질염 등도 일으킬 수 있다. 

청담헤라산부인과(강남) 박혜은 원장[사진]은 "최근에는 여성의 성에 대해 과거보다 개방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만 상담을 마음 놓고 받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 경우, 여성들의 고충을 더욱 잘 이해하고 심리적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여의사와의 치료 계획 수립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타인에 선뜻 이야기하기 여전히 어렵다. 박 원장에 따르면 소음순 비대증 치료의 목적은 미용 뿐만 아니라 Y존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숨기는 게 능사가 아니다.

소음순 비대증 치료에는 레이저 수술을 이용한다. 늘어난 표피를 절개한 후 다시 봉합하는 방식이다. 외부 자극이나 오염 물질에 취약한 부위이기 때문에 수술 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회복 과정 역시 중요하다. 박 원장은 "입욕이나 성관계는 수술 후 한 달 정도 지난 후가 적합하다. 또한 수술 부위가 지나치게 따뜻하거나 습해지면 감염 발생 위험이 있는 만큼 꾸준한 냉찜질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흉터가 남지 않을까 우려돼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상처가 잘 아무는 부위라서 수술 3개월 후면 봉합 자국이 옅어져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

박 원장은 "수술 후 감염 등의 문제로 흉터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금주와 금연은 필수"라면서 "처방받은 약물을 정확히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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