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체중조절이 생리통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실시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조사 및 이슈 발굴(2016년)' 조사 참여자 14~44세 여성 5,829명을 대상으로 체중조절과 생리통의 관련성을 분석해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온라인에 발표했다.

생리통은 가장 흔한 부인과 질환 중 하나로 심하면 어지럼증, 구토, 요통 등을 동반한다. 심하면 학업 및 근무 수행능력 저하, 외부 활동 제한 등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연구원은 부적절한 체중조절의 근본 원인으로 마른 체형에 대한 열망을 꼽는다. 특히 한국인은 자신의 체형에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거나 만족하지 못해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런데도 여성의 생식건강과 관련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생리통이 없는 여성 584명(10.0%)과 경증 생리통 여성 3,887명(66.7%), 중증 여성 1,358명(23.3%)이다.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위로는 굶기와 불법다이어트보조제 섭취, 원푸드다이어트 등이었다. 분석 결과, 생리통이 없는 여성에 비해 경증 생리통 위험은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시 22%, 불법다이어트보조제 섭취시 69%, 원푸드 다이어트시 49% 높아졌다.

중증 생리통은 부적절한 체중조절 행동시 53%, 단식이나 끼니를 거른 경우 44%, 불법다이어트보조제 섭취시 56% 상승했다.

체중 변화가 3kg 이상이거나 주 5회 이상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섭취한 경우에도 생리통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단면연구인 만큼 추후 이를 입증할 만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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