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치료법이 나왔지만 기존 방식을 유지하려는 의료진의 행동을 가리켜 임상적 타성(clinical inertia)이라고 부른다.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의사가 10명 중 약 5명은 임상적 타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국제학술지 란셋에 최근 20년간 당뇨병 치료의 발전 양상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논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연구에 따르면 1,677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새로운 혈당강하요법에 대해 발표된 데이터에 대해 알고 있으며, 약 82%가 조기 시행하면 임상적 이점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6%는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적용시기도 매우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임상적 타성은 진료시간 감소, 사용가능한 약물의 제한, 높은 의료비용이 실타래처럼 엮여 있는 문제"라면서 해결책으로 환자 중심의 다학제적 치료법을 제시했다.

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 약사, 영양사 등 관계자들이 서로 협력해야 임상적 타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2형 당뇨병환자는 약 5억 3,700만명에 이르며, 최근에는 발병 나이가 40세 이전으로 빨라지고 있다.

질환 자체 보다 더 무섭다는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은 식이요법, 운동 등으로 체중 감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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