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영태 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김영태 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서울대병원]

"의료비는 낮추고 서비스는 높이는 가치기반의 의료를 실현하겠다."

서울대병원 김영태 원장이 21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 임기내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원장이 밝힌 가치 기반 의료란 병원 입장에서는 높은 수익과 낮은 비용이다. 환자에게는 짧은 입원과 낮은 재발률이고 의료진에게는 효율적인 치료라는 뜻이다.

서울대병원 우홍균 암진료부원장은 "적절한 비용에 기반한 의료"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가치기반 의료를 위한 인프라는 갖춰진 상태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국립교통재활병원, 국립소방병원, 배곧서울대병원 등이 있으며 2027년 운영 예정인 기장암센터도 있다.

가치 기반 의료를 통한 병원의 미래도 제시했다. 우선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어린이 환자 일생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희귀질환과 소아암 진단과 치료에 활용한다.

배곧서울대병원은 고령화시대를 대비해 미래 재활의료와 돌봄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재택치료 등을 연구한다. 강남센터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한다. 

병원 운영 원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울대병원 교수진은 모두 스타교수라서 너무 많아 앞으로는 교수가 하모니를 구성토록 하겠다"며 별에서 별자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소아청소년과의사 부족이라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미래 어린이병원 설립을 위한 디지털헬스케어 시스템 방향성과 전략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환자의 안전을 위한 질 향상,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 제고를 통해 진료 역량 및 책임과 역할을 강화한다. 아울러 경영효율화와 지역의료기관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

또한 16병상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최초로 독립형 소아단기돌봄의료시설인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를 올해 9월 개소한다. 중증 소아를 대상으로 24시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신설 수가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병원 경영은 처음이라 19대 집행부원과 업무 분담을 할 생각"이라며 "임원진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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