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티아졸리딘디온(TZD)계열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성분 로베글리타존)의 장기 혈당강하 효과가 확인됐다. SGLT2억제제와 병용효과도 입증됐다.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 열린 대한내분비학회(KES) 춘계학술대회(부산 롯데호텔) 심포지엄(좌장 을지의대 박강서, 가톨릭의대 권혁상 교수)에서 조선대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진화 교수는 듀비에의 임상연구 DISCOVERY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듀비에 투여 시 당화혈색소(HbA1c)는 약 1%, 혈당은 약 34mg/dl 감소했으며, 스타틴 투여 여부와 무관하게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은 감소하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은 증가했다. 

HbA1c 감소효과는 투여 3개월 째부터 나타나 6개월, 42개월 째에도 꾸준히 지속됐다. 효과는 약물복용력이 없는 군에서 뚜렷했다. 저혈당 발생률은 매우 낮았고 방광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골절 발생률은 1.1%로 매우 낮았지만 나이에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혈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0.8%로 매우 낮았고, 울혈성 심부전이 한 차례 보고됐으나 위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이 입증됐다. 약물 투여 후 환자 체중이 약 2kg 증가했으며, 5% 이상 체중이 증가한 환자는 16.83%로 비교적 낮았다. 연령에 따른 체중증가율에 차이가 없었다. 

김 교수는 "부종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았지만 앞서 투여했던 설포닐유레아(SU)와 인슐린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진료현장에서 진행된 연구 TOGETHER의 결과도 소개했다. 이 연구는 듀비에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SGLT2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추가 및 교체의 효과와 안전성을 알아본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한 군은 HbA1c가 6개월 째 1.16%, 12개월 째 1.4%로 크게 감소했으며, 대상자의 46%는 7% 이하로 감소했다. 

공복혈당(FPG)도 54mg/dL로 정상 범위였으며 체중도 약 3kg 감소했다. 또한 저혈당, 부종 면에서 기존 요법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듀비에와 SGLT-2 억제제의 병용처방에 대한 급여가 확대된 만큼 듀비에를 비롯해 SGLT-2억제제인 신제품 엑시글루의 병용요법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료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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