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엽산 수치가 낮고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한국인은 질병 사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40세 이상 농촌지역 거주자 2만 1천명(남성 8천명)을 대상으로 임상 정보와 사망 원인 통계자료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를 분석해 영양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

엽산은 세포 분열에 기능해 생애 초기와 임신·수유기 충분한 섭취가 중요한 수용성 비타민이다. 만성질환과 관련한다는 보고도 있다. 

호모시스테인이란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 B군 섭취 부족 시 증가하는 황-함유 아미노산을 가리킨다. 심혈관계 질환과 사망위험 예측인자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사망위험과 호모시스테인 농도의 관련성은 확인됐지만 엽산 농도와의 관련성은 부족하다.

연구에 따르면 혈중 엽산 농도가 낮은 남자는 전체 사망과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높았다. 고(高)호모시스테인혈증까지 동반하면 둘 다 정상 범위인 군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2.1배, 암 사망위험은 1.4배 높았다.

한편 엽산 농도가 낮고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여성은 암 사망위험이 높았지만 엽산 농도만 낮은 경우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동일 열량 섭취 시 남자가 여자보다 엽산 섭취량이 낮았고, 엽산 결핍률은 남녀 각각17%와 5%, 고호모시스테인혈증 비율은 21%외 6%였다.

연구팀은 "남자에서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망위험은 20nmol/L에서 가장 낮아 적정 엽산 섭취량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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