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항암치료제 반응이 없는 말기 고형암에 효과적인 면역항암제가 개발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김찬혁 교수 연구팀은 면역시스템이 억제되는 종양미세환경을 극복하는 2세대 T세포 수용체 T(T cell receptor specific T, 이하 TCR-T) 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암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발표했다.

TCR-T세포 치료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2세대는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편집 기술로 T세포 수용체 신호전달의 핵심적인 CD247 유전자에 추가신호 전달체인 트레프2-결합 도메인을 포함시켰다.  

연구에 따르면 악성흑색종 모델 생쥐에 투여한 결과 탁월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현재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2세대 CAR-T 세포 치료제는 TCR-T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지만 주로 혈액암에서 효과를 보일 뿐 고형암에 적합하지 않다. 

제1저자인 나상준 박사는 "2세대 TCR-T 세포는 면역억제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유지하도록 고안된 기술 전략으로, 기존 치료제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고형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모식도[그림제공 KAIST]
연구 모식도[그림제공 KAIST]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