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여성암 가운데 갑상선암과 자궁경부암 등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방암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라고 한다.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인 셈이다.

유방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쉽지 않다. 30세 이후 여성이면 매월 유방자가검진을 통해 유방의 모양이나 변화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유방 자가검진의 최적기는 생리가 끝난 직후 2~5일 사이 가슴이 가장 부드러울 때다. 생리하지 않는다면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해 시행한다. 

미즈여성아동병원(순천) 윤명근 원장[사진]은 "자가검진 시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면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로 크기와 모양을 파악한 다음 조직검사로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확인한다”고 설명한다.

양성종양은 유방에 생긴 종양 가운데 암이 아닌 경우다. 유방암과 달리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작고 성장이 멈췄다면 그대로 두기도 한다.

다만 일부 양성종양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양성이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필요시 제거해야 한다. 

유방암 진단에는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다. 만 4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국가암 검진사업인 유방촬영술을 2년에 한번씩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윤 원장은 "유방촬영술은 유방암의 미세석회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고 유방초음파는 낭성 종양과 고형종양의 구분에 사용된다"면서 "한국의 젊은 여성은 치밀 유방이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 종괴를 관찰하기 어려울 경우 양쪽을 병행한다"고 말한다.

이어 "유방암 진단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조직검사와 양성 종양 제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맘모톰 시술을 통해 절제하지 않고 유방 조직을 얻을 수 있고 혹이나 멍울 등 양성 종양도 마취없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너무 크거나 많이 진행된 유방암이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윤 원장은 재차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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