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상승하는 봄철에는 본격 행락철이다. 여행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봄볕 자외선이나 황사 등 예기치 못한 복병들이 숨어 있는 만큼 야외활동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발톱무좀 환자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톱무좀이란 곰팡이균인 피부사상균이 발톱에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온도와 습도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는 봄철부터 여름철까지 발생이 증가한다. 주요 증상은 발톱이 두꺼워지거나 울퉁불퉁해지고 누렇게 변색된다. 심할 경우 발톱이 부서진다.

발톱무좀 치료법은 다양하다.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은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인 손발톱무좀 전용 연고 사용이다. 

하지만 침투력이 낮아 두꺼운 발톱 아래 무좀균까지 제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아이러브피부과(강남) 이상민 원장[사진]에 따르면 증상이 심하면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전문의약품인 외용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이 원장은 "효과는 좋지만 6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만큼 임신부, 수유, 고혈압, 당뇨, 간질환이 있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복용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구약 복용이 어렵다면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원장은 "그 중에서도 핀포인트 레이저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곰팡이균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원리로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아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개인 실손보험도 적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

같은 레이저 장비라도 이를 다루는 의료진의 실력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발톱무좀을 전문으로 다루는 피부과나 병원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발톱무좀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탓에 각질이 떨어지면서 실내화나 발수건 등을 통해 함께 생활하는 가족에게 옮길 수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톱무좀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이 원장은 "발톱무좀 환자의 다수는 상태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다"며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 기간과 비용이 발생되는 만큼 초기에 빨리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예방도 중요하다. 통풍이 잘 되는 양말과 꽉 끼는 신발보다는 넉넉한 사이즈의 신발을 신고, 귀가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이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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