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전이암 치료에는 수술이나 방사선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팀은 최근 폐암 희소전이 (oligometastasis) 치료에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를 국제외과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발표했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다. 기존에는 원격 전이가 있으면 4기로 간주돼 완치하기 어려워 완화 목적의 항암제 치료가 유일한 대응법이었다.

하지만 수술 및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로 희소전이(전이 병소가 3~5개 미만으로 절제 또는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범위의 전이)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폐암 관련 연구 20건(폐암환자 1,750명)을 이용해 희소전이 폐암에 대한 수술 및 방사선치료 여부에 따른  생존율을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시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33.6개월 대 15개월). 2년 생존율도 유의차를 보였다( 58.4% 대 31%).

메타분석에 따르면 기존 보존요법 대비 수술과 방사선요법에서 2년 생존율과 1년 무재발 생존율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교차비  3.5와 3.7). 설계가 잘 된 무작위 연구의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교차비 4.1과 5.0).

치료 효과는 동시 진단(원발암, 전이암이 동시 발견), 잔여 전이(항암제 반응 후 일부 남은 전이 병소)에서 뚜렷했으며, 희소 재발이나 진행(안정 후 전이 병소가 재발하거나 진행된 상태)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채홍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 환자는 2018년 이전의 환자군으로 더발루맙 등 최신 면역항암제가 승인되기 전의 데이터로, 최신 면역항암제 등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추가되면 희소전이 경과는 더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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