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2017년 24만 명에서 2021년 37만 7000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발생률은 중년 여성에서 높지만 2030 환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정맥류란 정맥 속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해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역류하는 증상을 말한다. '류'는 혹이나 덩어리라는 뜻으로 다리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다고 해서 붙여졌다. 

주요 발생 원인은 유전이나 호르몬의 변화, 생활습관 등이다. 오래 앉아있는 사무직이나 교사, 간호사 등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직업군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과체중을 비롯해 다리 근육이 약하거나 등산처럼 다리에 부담이 많이 가는 운동을 과하게 하는 경우에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하지정맥류 증상과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송동섭 하지정맥센터장[사진]에 따르면 많이 움직이지 않았는데 쉽게 다리가 붓고 무겁게 느껴지면 하지정맥류 가능성이 높다. 시리거나 저린 느낌, 이유없이 가렵거나 화끈거리고 쥐가 나는 증상도 동반된다.

송 센터장은 "발생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혈관경화요법 등 주사치료가 가능하지만 역류되는 기간이 일정 기준치를 넘는다면 베나실이나 레이저, 고주파 등과 같은 시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보존치료와 시술 효과가 미미한 경우에는 발거술과 결찰술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

치료만큼 재발 예방도 중요하다. 송 원장은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작용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다리 스트레칭, 걷기 등을 꾸준히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수면시에는 다리 밑에 베개나 쿠션 등을 받쳐 심장 위치보다 다리를 높게 올리면 혈액 순환에 도움된다. 동일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송 센터장은 "하지정맥류 질환의 특성상 장시간에 걸쳐 천천히 발현되며, 초기 증상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질환에 의한 증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피부염, 궤양, 심부정맥혈전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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