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 심혈관질환과 암을 예방한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 성분 중 하나인 프로시아니딘의 작용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건국대 특성화학부 이기원 교수팀은 프로시아니딘이 동맥경화 및 암화 과정에 관련된 특정 신호전달 단백질인 MEK와 MT-1 MMP와 직접 결합하여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및 암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고 Cardiovascular Research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프로시아니딘은 인체 혈관근육세포 모델에서 MT-1 MMP 및 MEK와 직접 결합해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트롬빈에 의해 유도되는 동맥경화 과정을 차단할 수 있다.

아울러 발암단백질의 발현 억제와 세포간 신호전달을 조절함으로써 세포가 무한 증식하여 암세포로 변하지 못하게 억제시킨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 교수팀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코코아 한잔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 함유량이 같은 양의 적포도주에 비해 2배, 녹차보다 3배, 홍차보다 5배 이상 많다는 사실을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해 주목을 끈 바 있다.

쥐를 대상으로 카카오 폴리페놀을 4~40 mg/kg가량 섭취시킨 결과 발암물질인 처리에 의한 염증 발생을 현저히 억제하였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영양학회가 발간하는 ‘영양학회지 (Journal of Nutrition)’ 등에 발표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