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개발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후보물질들의 임상시험 결과가 ‘2008 국제알츠하이머학회(ICAD)’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31일 한국법인에 따르면, 단일클론 항체인 면역치료 화합물 ‘PF-04360365’는 유전자 조작 실험 쥐의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를 감소시켰다.

유전자 조작 실험 쥐에게 이 물질을 주입한 결과 알츠하이머질환자의 뇌세포 파괴, 사망 등을 부르는 뇌 내 베타아밀로이드의 수치가 줄어들었고, 혈액의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는 100배 증가했다.

화이자는 이번 결과는 PF-04360365가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를 안전하게 제거해 알츠하이머 병의 특징인 플라크의 생성을 막고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경구용 길항제인 ‘PF-04494700’의 경우 전임상에서 두뇌세포 손상의 주 원인으로 의심되는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의 감소와 함께 인지력 감퇴 완화가 관찰됐으며, 67명의 경증 및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에서 부작용은 고용량(68%) 및 저용량(67%)에 상관없이 위약(75%)과 유사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제약 신경과학 사업부의 리암 래트클리프 (Liam Ratcliffe) 수석 부사장 겸 개발 책임자는 “이번 결과들은 사람들의 사고력, 기억력, 행동능력을 앗아가는 끔찍한 질병인 알츠하이머의 차세대 치료법을 찾기 위한 화이자의 지속적인 노력을 잘 보여준다.”며 “이번 국제알츠하이머 학회(ICAD)에서 화이자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학계와 처음으로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PF-04360365에 대해서는 두 개의 1상 연구가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이며, PF-04494700에 관해서는 RAGE 조절물질 포트폴리오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현재 트랜스테크 파마(TransTechPharma)와 협력 연구 중이라는 사실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