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데살탄이 동양인의 당뇨병 발생을 현저하게 낮춘다는 CASE-J 연구가 올해 2월 미국심장협회가 발간하는 하이퍼텐션지에 대대적으로 소개되면서 그 관심이 자연스럽게 국내 학계로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주연구자인 오사카 의과대학의 토시오 오기하라 교수를 초청, 지난 10일 국내 전문가를 대상으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교수를 만나 연구결과와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CASE-J 스터디의 결과에 대해 간단하게 요약하면?
연구는 동양인 4728명을 대상으로 칸데살탄과 암로디핀을 비교했다. 1차 엔드포인트로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과 사망률을 비교했으며, 2차 엔드포인트는 당뇨병 발병률, 신장기능개선 여부 등이었다. 연구 결과, 1차 결과에서는 두 집단 모두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에서는 신규당뇨병 발생 위험률이 칸데살탄군에서 더 낮게 나타나 당뇨 예방 가능성을 제시했다.

Q, 구체적인 2차 엔드포인트의 결과를 알려 달라?
2차에서는 신규당뇨병 발생률을 비교했는데 칸데살탄군이 암로디핀보다 36% 낮았으며, 특히 비만환자군(BMI 25이상)에서는 48%로 격차가 더 컸다. 또 BMI가 27.5이상인 과체중환자들에 대한 사망률 감소효과도 대조군 대비 67% 낮췄다. 게다가 신장기능과 관련해서도 장애가 있으면 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좌심실비대 치료효과도 칸데살탄군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Q. 당뇨병 감소효과가 비만환자에게 더 뛰어났던 이유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약물이 가진 RAS시스템에 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칸데살탄 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로 이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칸데살탄이 대규모 임상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Q. 한국인들에게도 적용해도 동일한 결과가 예상되는가?
일본인과 한국인은 유전학적으로 비슷하다. 따라서 한국인들에게 적용한다고 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양국모두 당뇨고혈압 치료가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도 칸데살탄이 해당환자들에게 적당한 치료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Q. 이번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은 상대적으로 저용량을 사용하는데 저용량에도 반응하는 일본인만의 특징이 있나?
동양인은 미국과 유럽인과 달리 체구가 작다. 이는 약 대사를 빨리해줄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 상당수는 저용량에도 높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Q 향후 고혈압 치료제 처방변화는?
병용 요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CB 또는 ARB계열의 단독요법도 좋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추가요법을 필요로하고 있다. 앞으로는 ARB+이뇨제, ARB+CCB 두 축이 주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ARB+CCB의 처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일본에는 유사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Q. 한국전문가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칸데살탄이 암로디핀에 비해 동등한 혈압강하효과를 내면서도 비만, 당뇨 등과 같은 메타볼릭신드롬을 동반한 환자에게 훨씬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