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반・이뇨제 병용요법이 암로디핀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신장 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혈관 탄력성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관 탄력성 저하는 자연적인 노화 현상이지만, 고혈압 또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가속화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뇌졸중,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환자들이 디오반과 이뇨제를 병용할 경우 암로디핀과 동등한 혈압감소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혈관 탄력성 저하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국제 학술지인 ‘고혈압(Hypertension)’ 지 최근호(2008 6월)에 발표됐다..

연구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미세알부민뇨를 동반한 1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디오반을 복용한 환자군은 디오반 투여 4주 후에 이뇨제 이뇨제를 추가하였고, 암로디핀을 복용한 환자군은 4주 후에 용량을 증량했다.

혈관 탄력성은 맥박파전파속도(pulse wave velocity: PWD)로 측정했다. PED는 제2형 당뇨병,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발생하는 뇌졸중과 심근 경색의 징후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맥박1회가 동맥을 따라 전달되는 속도를 측정한다. 동맥이 경화될수록 맥박전파속도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그 결과, 디오반・이뇨제 병용요법은 암로디핀과 유사한 수준으로 수축기 혈압을 감소시켰으나, 맥박파전파속도의 감소에 있어서는 디오반?이뇨제의 병용 요법이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1.1 meters per second, P=0.001). 수축기 혈압은 심혈관 질환 발생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또한 신장 질환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 알부민 배설률도 비교했다. 디오반?이뇨제 병용 투여한 환자 군에서 알부민 배설율이35% 감소했다. 반면, 암로디핀 환자 군은 알부민 배설율이 24% 증가했다. 이러한 사실은 기존의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디오반의 신장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본 임상 연구의 책임자이자 런던 킹스 칼리지 (King’s College) 교수인 자나카 카랄리에드(Janaka Karalliedde) 박사는 “당뇨병 환자들은 노화로 인한 동맥 경화 이외에도 당뇨병으로 인한 동맥 경화가 진행된다”며, “당뇨 환자들인 일반인에 비해 동맥이 10년 정도 빨리 노화되어,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오반?이뇨제가 혈관 탄력성을 개선시킨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