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1일부터 항혈전제인 피도글정을 정당 900원에 시판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피도글정은 항혈전성분인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에 나파디실산(napadisilate)을 부착한 신규염 개량신약으로 동맥벽에 쌓인 지방 때문에 혈관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예방 및 개선하는 약물이다.

회사 관계자는 “피도글에 채택된 나파디실산은 시판중인 위장관조절제에 이미 사용돼 안전성을 입증받은 염이며 고온흡습 조건에서의 실험 결과 타 제품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피도글정에 대한 제법 및 조성물 특허를 지난 2006년 3월 획득했으며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17개국에도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혀 수출도 염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저렴한 가격이 눈에 띈다. 신규염을 채택한 개량신약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약가를 동일성분 최고가격(2174원)의 42%인 정당 900원이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약값부담을 최소화하고 보험재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자체 개량기술로 클로피도그렐 원료를 국산화함으로써 원가율을 낮춰 약값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원료 생산시설에 대한 EU GMP를 획득함으로써 2009년 하반기에는 연간 1,500만달러 규모로 유럽 지역에 대한 클로피도그렐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피도글정이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항혈소판제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처방약 순위 1위인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은 지난해에만 1,437억원의 매출(IMS기준)을 올렸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한 블록버스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