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제 써티칸(성분명 에베로리무스)이 신장암 치료제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5일 한국노바티스는 개발 중인 진행성 신장암 치료제 ‘RAD001 (성분명 에베로리무스)’이 기존 치료법에 실패한 신장암 환자들에게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44회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RECORD-1의 중간 연구결과에 따르면, RAD001은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을 1.9개월에서 4개월로 연장시켰으며, 암 진행위험을 70%까지(위험률(hazard ratio)=0.30, 95% 신뢰구간 0.22~0.40, p<0.0001)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RECORD-1 임상연구의 주요 임상연구자인 로버트 J. 모쳐 박사는 “본 연구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일차 치료제에서 실패한 진행성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효과를 최초로 입증하는 임상연구”이며 “연구 결과, RAD001은 기존의 다른 치료 여부, 위험 상태, 연령 또는 성별에 관계없이 환자의 ‘질병 무진행 생존(PFS)’ 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RECORD-1의 중간 결과는 2008년 하반기에 예정인 전세계 신약 허가 신청서 제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RAD001은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정제로, 암 세포내 종양 세포 분열과 혈관 성장의 핵심 조절자인 mTOR 단백질을 억제하는 증식신호억제제 (Proliferation Signal inhibitor)계열로 암 표적 치료의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