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기존 동관 바로 옆에 신관[사진 맨 오른쪽]을 완공, 2일 공식 오픈한다.

서울아산측은 개원 20주년과 동시에 오픈되는 신관이 국내 입원 환경의 질적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완전한 선진의료시스템의 도입이라고 자평했다.

신관의 특징은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진료하며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요구되는 환자들을 배려할 수 있게 설계됐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입원의 수준을 높였다는 점이다. 최근의 화두가 삶의 질인 것처럼 그 연장선상에서 입원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약 1천병상을 만들 수 있는 연면적 2만 7천평에 772병상을 배치함으로써 일단 쾌적한 입원 환경이 갖춰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신관의 2인 병실은 기존 병실보다 창가에서 병실문까지 120cm를 확대시켰다. 따라서 화장실 옆에는 간이 세면대를 설치하고도 베드 간 공간이 2배 이상 넓어졌다.

6인실 역시 통상 12평정도에서 16평으로 넓혔으며, 병실내에 샤워실과 화장실을 별도로 마련해 놓았다.

아울러 멀티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각 베드별로 모니터를 설치해 영화는 물론 질환별 맞춤 정보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회진시 의료진과 함께 자신의 신체 영상을 볼 수 있어 환자에 대한 알 권리도 신장시켰다.

또한 병상당 연 1억의 손실을 감수하고 중환자실도 65병상을 추가해 총 203병상을 가동한다.

병원발전위원장 임태환 교수(영상의학과)는 이에 대해 “중환자실은 수술 받는 환자들은 물론 의료진에게도 안심하고 수술을 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효과를 가져온다”며 중환자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술잘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서울아산병원이 중환자실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다.

신관에는 이밖에도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자연녹지공간 및 병문안 내원객의 편의시설도 강화시켰다.

반면 서관이나 동관처럼 탁 트인 느낌이 없는데다 천정이 낮아 답답한 느낌을 들게 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실내 조도를 높여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신관 개관으로 기존의 서관은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에 암센터로 재탄생하게 된다. 동관 역시 협진이 필요한 임상과만을 집중시켜 의료수준을 한층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