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ACE 억제제 계열과 Ca길항제 계열이 복합 효과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된 ACCOMPLISH 연구결과에 따르면, ACE억제제와 Ca길항제의 항고혈압 복합제(베나제프릴/암로디핀, 미국상품명 로트웰)가 ACE억제제와 HCTZ 이뇨제 병용보다 심혈관 위험도를 20%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능으로 연구는 예정보다 조기 종료됐다.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 10,700명 가운데 3분의 2는 기존에 다른 약물로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복합제 투여 후 각각 82%, 79%에서 치료 30개월 후에 권장 목표 혈압 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상시험 시작시 연구 참여 환자들의 37%만이 혈압치가 목표혈압인 140/90mmHg 이하였으나 임상시험 6개월 후 환자의 73%가 목표혈압인 140/90mmHg 이하로 낮아졌다. 임상시험 종료시의 혈압 조절률은 80%로 나타났다(평균 수축기 혈압 130mmHg이하).

이러한 결과로 미국은 현재 고혈압치료에 관한 기존의 가이드라인 변경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혈압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단계 고혈압 환자의 경우 먼저 단독 요법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미국 듀크의대 에릭 벨라즈퀘즈 교수는 “이번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ACCOMPLISH 연구 결과는 현재의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변경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