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네릭 제약사인 한국산도스가 신임사장에 젊은 여성 CEO를 임명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윤소라 씨. 윤 씨는 73년생으로 올해 만 35세다. 최연소 다국적 제약사 사장인 셈이다. 여성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다국적 제약사 사장이 여성인 곳은 한국스티펠이 유일했다.

젊은 만큼 아직 제약경력은 타 CEO에 비해 짧다. 윤소라 신임사장은 2002년 헥살코리아에 개발등록팀 차장으로 입사했고, 그 전에는 한독약품과 한국노보노디스크사에서 일해왔다.

이 같은 짧은 경험에 불구하고 사장으로 임명된 배경은 윤 씨가 지금의 산도스가 설립되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2년 헥살코리아가 본격 출범할 당시 제품 등록 허가 등 굳은 일을 담당했으며, 이어 산도스와 합병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최근까지는 산도스그룹의 아∙태지역 협력부 책임자를 역임하면서 업무범위를 넓혀왔다.

젊은 만큼 의욕도 강하다. 윤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제네릭 시장에서 혁신적 기술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고객중심의 영업력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고품질 제네릭 제품들을 국내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약물들외에 올해부터는 신경과와 정신과 약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추후 지속적으로 바이오 제네릭, 이식면역억제제나 항암제도 출시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독자 영업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전 노바티스 이식면역사업부 책임자였던 김상호 영업 상무와 10여 년간 제약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송혜경 마케팅 부장을 영입했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