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사옥 이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초 용산구에서 중구로 옮긴 이후 매출 1000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중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중구는 한국화이자제약을 비롯, 한국노바티스, GSK백신사업부, 한국산도스 등 제약사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제약사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의 성장률도 높은 편이다.

주변 제약사들의 기를 받았는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2006년 매출 870억원에서 지난해 1020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려 20%에 가까운 성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성장 제약사들의 기운 때문이다”라며 회사의 성장을 축하해 주는 분위기다.

하지만 진짜 성장 배경은 미카르디스, 스피리바, 엑티라제 등의 선전이다. 특히 간판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미카르디스는 지난해 회사의 매출성장과 맞먹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단일제와 복합제를 합쳐 모두 2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4분의 1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추가성장도 예상된다. 최근 미카르디스와 관련 심혈관 보호효과를 입증한 온타깃(ONTARGET) 스터디가 발표되어 회사 매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한국릴리와 심발타의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호사가들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중구로 옮기면서 겹경사를 맞았다며 적어도 올해 1200억원은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와이어스도 2006년 912억원에서 지난해 1267억원 매출을 올리며 1,000억 초과달성을 이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