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여는 개심술과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수술이 장기생존율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센터 박승정 교수는 심장 혈관의 가장 중요하고 심한 협심증을 일으키는 좌주간부가 좁아졌을때, 환자를 전신마취상태에서 관상동맥 우회로술(CABG)을 한 경우와 간단한 스텐트 삽입술을 비교한 결과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3월 3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원제는 Stents versus Coronary-Artery Bypass Grafting for Left Main Coronary Artery Disease.

박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국내 12개 주요 심장병센터와 다기관 공동 연구를 시행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스텐트 삽입술 치료를 받은 환자 1,102명과 수술환자 1,138명을 대상으로 3년간 장기 생존율을 관찰했다.

우선 2000년에서 2003년까지는 CABG를 받은 환자와 베어메탈스텐트 삽입환자를, 2003~2006년에는 약물방출스텐트 삽입환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텐트 삽입술 환자와 수술 환자의 3년 생존율은 각각 92.1%와 92.2%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서울아산병원 제공]

심장의 혈관 가운데 좌주간부가 좁아져 협심증을 일으켰을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조차 아직도 가슴을 여는 큰 수술을 원칙으로 갖고 있어 이번 결과는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