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가 난치성 크론병 합병증인 누공 환자의 장기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공이란 항문 주위에 누공관이 형성된 것으로 크론병으로 인한 합병증 중에서 통증이 가장 심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18일 한국애보트에 따르면, 이 같은 임상 결과는 프랑스 리용에서 열린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기구(ECCO, 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zation)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시험 결과는 85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CHARM 임상3상 52주 데이터를 2건으로 나눠 하위 분석한 것이다. 이후 1년간의 임상은 위약 대조 없는 오픈라벨 확장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상에서 누공의 치유는 누공 배농이 완전히 멈추었을 때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휴미라 투여 환자의 절반 이상(60%)이 52주째에서 치유 효과를 경험했고, 76%는 이후 1년 간 지속적인 개선을 보였다. 또 71%(70명 환자 중 50명)는 휴미라 투여 후 배농을 보인 수가 최소 50%나 감소했다. 이상반응은 기존의 류마티스 관절염과 크론병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경우와 동일했다.

삶의 질 평가에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질환 특이 평가법 중의 하나인 IBDQ (inflammatory bowel disease questionnaire) 문항이 사용됐다. 그 결과 임상 56주째에 환자의 54%(48명 중 26 명)가, 116주째에 60%(48명 중 29명)가 IBDQ 170 이상을 나타냈다.

프랑스 위리에 병원 소화기내과학과의 장 프레데릭 콜롬벨 교수는 “누공은 침습적 수술을 해야 하는 심각한 크론병 합병증”이라며 “이 같은 합병증은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누공을 치유할 수 있는 제제는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