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하 복지부장관)에 김성이(金聖二, 62)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김성이 교수를 보건복지정책의 현안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이론과 현장 실천력을 겸비한 적임자로 판단, 보건복지가족부장관(제46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장관은 지난 1986년부터 20여년간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해 온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로서,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2000∼2002),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2005∼2007), 국민복지당 공동대표,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 한나라당 제17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사회복지총괄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장관은 46년 평북 신의주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학사·석사), 미국 유타 주립대(박사)를 마쳤으며, 현재 부인 김정란씨(건국대 불문학과 교수)와의 사이에 1녀(윤나)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도덕적 흠결과 자질문제로 논란을 불러 있으켰던 김성이 내정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여론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이번 인사가 파행인사의 마지막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앞으로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권력을 남용할 경우 국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