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70%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모유수유와 영양관리”에 대한 상담을 해주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포스트가 최근 열린 출산박람회에 참관한 임산부 94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임산부들이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받고 싶은 상담서비스로 “모유수유와 영양관리”를 꼽았다.

또 임신 전에는 영양관리를 잘했느냐는 질문에 잘했다(56.2%), 잘 못했다(42.7%)로 조사된 반면, 현재 임신 중의 영양관리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46.7%),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이 넘는 50.7%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영양관리가 잘 안 되는 이유는 불규칙한 식습관(64.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가족들의 무관심(15.9%), 빈번한 패스트푸드 섭취(9.1%), 무리한 다이어트(4.95%)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산부와 태아에게 중요한 임신 시기별 필요영양에 관한 내용을 병원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무려 65.8%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임산부 중에도 임신 시기별로 전문적인 정보는 알지 못했다.

메디포스트의 장인규 부장은 “보통 임산부들이 엽산이나 철분만 필요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불규칙한 식습관과 인스턴트음식, 다이어트, 그리고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요즘 임산부들은 여러 가지의 영양소가 부족해 엽산, 철분 이외에도 칼슘 등을 포함한 임신 시기별 체계적인 영양분의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90%의 산부인과 의료진들이 임산부들에게 영양관리 상담을 통해 영양제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 산부인과 의료진들도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체계적 상담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장 부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