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2~3년 내에 순환기와 내분비 분야를 리드할 약물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제약사의 순위에 변동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의 이 분야의 시장 규모는 1조 5천억원 규모로 이 분야의 강자가 제약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약청 임상승인현황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말자사의 ARB계열 약물인 미카르디스에 암로디핀을 합친 병합약물(이하 병합제)의 임상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최근에는 ‘BI 1356 BS정 5mg’이라는 당뇨약의 승인을 획득했다.

고혈압 병합제는 텔미살탄과 암로디핀이 들어간 40/5mg과 80/5mg 두 종류. 현재 서울대병원 등 8개 병원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다.

2010년경 출시가 예상되는 이 제품은 현재 노바티스와 화이자가 판매 중인 엑스포지와 일대 경쟁을 벌일 품목으로 향후 병합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임상승인을 획득한 ‘BI 1356 BS정 5mg’은 DDP-4억제제 계열로 한국MSD의 자누비아와 노바티스의 가브스와 경쟁이 예고되는 품목이다.

현재 강남성모병원을 비롯한 11개 센터에서 대규모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며 고혈압 병합제와 같은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순환기와 내분비계열 시장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고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고혈압 병합제는 듀얼작용으로 인한 강력한 혈압강화와 동시에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고혈압 대체약물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다.

또한 DPP-4 계열의 당뇨약도 인위적인 혈당조절이 아닌 인체내 분비체계를 돕는 기전으로 체중증가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약물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베링거의 매출 향상에 효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출시가 경쟁사보다 많이 늦다는 점. 빨라야 다른 업체보다 2년이 늦다. 이에 대해 베링거인겔하임은 “선두 업체들이 시장을 다져 놓은 다음에 출시되기 때문에 꼭 나쁘다고 볼 수 만은 없다”며 보다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